2014년 4월 16일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사고과정과 구조과정, 그리고 희생자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억과 망각, 우리는 망각과 싸우고 있습니다.
잊지 않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기억해야 하며, 기억을 보존해야 하고, 기억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야 합니다.
살펴보시고 그날의 기억을, 304명 희생자의 삶을 기억해 주세요.

최혜정 – 단원고 선생님

“우리 애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있죠?”

 

어느 땐 언니 같았고, 어떨 땐 친구 같이 따뜻했던 자상한 선생님. 2013년부터 교단에 선 선생님은 학생들을 여동생처럼 대했습니다. 함께 군것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반 아이들도 자주 교무실로 찾아와 품에 안겼다 가기도 했답니다.

 

최혜정 선생님은
23년 4개월 22일 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정에서, 성장기의 학교에서, 교사가 되고 난 뒤의 교단에서 언제나 따뜻하고 환하게 빛났으며, 활기차고 긍정적인, 싹싹하며 인정 많고 정의감 있는, 무엇보다도 언제나 자신이 놓인 자리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 주었던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2014년 3월 2일 선생님은 2학년 9반 담임이 되었습니다. 1학년 때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었던 민정, 초예, 수진, 세희는 2학년 때도 최혜정 선생님의 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따지지 않고 망설임 없이 행동합니다.
최혜정 선생님은 4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탈출하기 쉬웠던 5층 객실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휴대전화로 아이들에게 “걱정하지 마.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 나갈게” 라고 말하며 망설임 없이 4층으로 뛰어 내려갔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선생님이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혜정선생님은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셨습니다. 사범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하여 수석으로 졸업하셨고, 재학 중에는 영문학과를 복수 전공 하였습니다. 수업 들을 때는 언제나 앞자리에 앉았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는 등 모든 일에 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사랑스러운 제자들과 함께 경기도 화성 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계십니다.